장관 출신 진선미, 여가부 폐지론에 “너무 고통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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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기자
기사입력 2022-01-13 [15:04]

장관 출신 진선미,

여가부 폐지론에 “너무 고통스러워…명칭과 부처 변화 필요”

 

[yeowonnews.com=이정운기자] 여권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여성가족부 역할을 강조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발 여가부 폐지론을 비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가부 역할이 강화될 필요가 커졌다며 이를 위해 여가부 명칭과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두번째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여가부는) 주로 소외된 약자들, 한부모 가족이나 다문화 가족, 학교 밖 청소년,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업무들이 대부분”이라며 “맥락 없이 폐지만 논의되는 것 자체가 (여가부) 지원을 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8년 9월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운영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진 의원은 “여가부가 제대로 못한다고 늘 책망받지만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면 어려운 문제들을 끝까지 붙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격차가 훨씬 더 강화됐다고 한다. 약자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며 “여가부가 명칭과 무관하게 늘 해왔던 약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능은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여성 인권을 중시하는 여가부가 과거 정치인들 성추행 사건 때 뭘했는지 의문’이라는 청취자 질문에 “디지털 성범죄나 여러가지 미투, 권력있는 분들의 성추행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여가부가 역할을 못했다고 얘기하기 보다는 그런 문제들이 얼마나 처리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진 의원은 여가부 명칭을 바꾸고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명칭이 지나치게 왜곡돼 있어 정책 효과가 약화된다”며 “이 때문에 명칭과 부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같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여가부를 평등가족부 또는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변화들이 수용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 개편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고민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공약한 여가부 폐지론에는 “너무 고통스럽다”고 했다. 진 의원은 “여성을 위한 게 남성을 위한 거고, 남성을 위한 게 여성을 위한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선거 국면에서 표심을 위해 단순히 소모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장은 파괴력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폭군을 연상하게 하는 배려심 부족한 정책으로 사람들 마음에 스며들 수 있다”고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주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여가부 역할이 바뀌어야 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여가부 폐지에 찬성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를 보면, 여가부 폐지에 51.9%가 찬성했고 35.8%는 반대했다.

 

찬성률은 연령대로는 만 18~29세(60.8%)에서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남성(64.0%)이 여성(40.0%)보다 높았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의 81.0%가 폐지에 찬성했고,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63.4%는 폐지에 반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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