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손주 해리 왕자 부부 '독립 선언' 수용키로

한국의 캥거루족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독립정신'..노부모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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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은기자
기사입력 2020-01-14 [06:03]

 英 여왕, 손주 해리 왕자 부부 '독립선언' 수용키로

"새로운 삶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 바람 전적으로 지지" 밝혀

 

[yeowonnews.com=윤정은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이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손주 해리(35)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38)의 희망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땅에 수많은 캥거루족들이 해리왕자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로열패밀리가 누릴수 있는 어마어마 한 꽃길을 마다 하고..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누리는 만큼 감수해야 하는 것도 많겠지만 아무튼 난 해리와 메건이 맘에 든다. 결혼부터 독립까지 스스로 완전한 주체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은근 자극도 되고 말이다" 네티즌 아이디ytr***는 해리와 메건을 응원했다.

 

13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잉글랜드 동부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긴급 가족회의를 갖고 해리 왕자 부부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여왕 외에 여왕의 장남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참석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찰스 왕세자 뒤에 서 있는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부부 [AP=연합뉴스]  © 운영자

 

여왕은 성명을 통해 이날 회의를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젊은 가족으로서 새로운 삶을 창조하려는 해리와 메건의 바람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왕은 "우리는 그들이 '로열 패밀리'의 일원으로 늘 함께하기를 선호해왔지만, 여전히 가족의 가치 있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좀 더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해리와 메건은 새로운 삶을 사는 데 있어 공공재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그들이 영국과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대한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여왕은 "여전히 우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있으며, 해야 할일이 남아 있다"면서 "나는 최종 결론을 빠르게 내릴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8일 내놓은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senior royal family)에서 물러나는 한편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가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불화 관계에 있었고, 사생활을 파헤치는 언론과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 영국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해리 왕자 형제 [AP=연합뉴스]     © 운영자

 

해리 왕자 부부는 이같은 결정을 인스타그램과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여왕이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 선언' 후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캐나다로 돌아간 마클 왕자비는 이날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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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메건#독립#로열패밀리#영국여왕#여원뉴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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