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없었다면 DJ가 대통령 되었을까? [ 11 ]

남편은 아내 마음 먹기에 따라서 한 시대의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이름 없는 시민으로 끝나는 수도...

가 -가 +

여원뉴스 희망 연재
기사입력 2019-10-07 [10:41]

여원뉴스 희망 연재

이희호 없었다면 DJ가 대통령 되었을까? [ 11 ]

 

 그를 새장에 가두지 말라, 황야의 사자이게 하라

 

▲     © 운영자

 

 

사랑의 이름을 빙자한 폭력도 있다

결혼은 관리권의 상호 교환이고 상호 보완

으로 인생을 완성하자는 약속이다.그런데도

같이, 함께, 둘이서 등의 단어에 익숙지 않

은 남편과 아내들이 아직도 많다.

 

 

 

 

아내의 소원은 ‘6시 땡“? 

경제가 성장하고 있을 동안 한국의 아내들도 많이 변했다.

옛날 같앴으면 먹고 사는 것만 해결되어도 장땡이었고, ‘의식주가 풍족하다는 정도가 되면 남부러울 게 없다고까지 했다.

심지어 남편이 크게 바람을 피워도 의식주가 풍족한 상태라면 본부인은 남편의 바람에 대해서, 속으로는 부글거려도 겉으로는 입쩍도 못했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남편이라면 제 구실은 한 것 아니냐고 참고 들어가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경제도 좋아지기 시작했고 여성들의 권리도 보장이 되면서, 여성의 의식수준도 발전을 해서 남편에게 의식주의 해결만 바라는 아내는 이제 거의 없다.

경제 발전이 물질문명에 불을 댕기면서 편하고 자랑할 물건 많은 것이 행복의 기준이 되어 가고 있다.

즉 안이와 사치를 행복으로 아는 여성들의 등장은, 그 사회의 소득향상과 정비례 되는 현상이었다.

텔리비전의 CF 가 전달하는 각종 상품과, 다른 여성들이 가진 고가품을 나도 가질 수 있으면 행복으로 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남편들도 알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이 밖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별로 알려하지 않으면서 가정에는 충실해 주기를 요구해 왔다.

가정적인 남자, 퇴근할 때 단골가게나 수퍼나(백화점이라면 더 좋고) 정육점에라도 들러 반찬거리나 군것질거리나 한 봉지 사 들고 들어오는 남편이라야 좋은 아빠소리를 들었다.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면 현대적 감각이 없는 남편처럼 생각하게 만든 데에는 매스컴의 공로도 크다.

결국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려면 남편들은 여섯시만 되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어김 없이 귀가하는 ‘6시 땡이 되어야 했다.

이희호 역시 6시 땡을 원하는 한 사람의 평범한 아내이고 싶었을까? 그래서 DJ도 때로는 6시 땡이 하고 싶어 모임 자리를 마다하고 시계만 연거푸 들여다 본 경험이 있었을까?

소득의 향상과 함께 일 많이 하는 사회가 되었고, 21세기애 들어온 이후에는 저녁이 있는 삶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이 사회는 6시 퇴근이 워라밸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양자택일의 논리 

보통 사람들은 평범한 삶에 만족한다. 그러나 위대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은 성취에 대한 욕구가 강해서 평범한 삶의 일상성을 못마땅해 할 수도 있다.

성취욕이 강한 사람은 그 욕구로 해서 항상 긴장하고 때로는 스트레스에 온몸이 휘감기기도 한다.

일상성을 뛰어넘어 자기 성취의 그림을 항상 그리고 있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이상주의에 불타는 마음은 평범한 생활에서 오는 수평적이고 무사안일한 상태를 벗어나려고 애쓴다.

이희호의 결혼생활은 보통 사람의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편이 성취하고자 하는 그림의 크기와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는 이희호였기에 자기 자신의 희망이나 요구에 남편을 맞추려 하지 않았다.

반대로 DJ에게 자신을 맞추어 가려고 했다. 그러기 위한 결혼이었는지도 모른다.

일상적인 어떤 것을 요구하는 데도 익숙하지 못한 것이 아내로서의 이희호였다.

한국의 아내들이 남편과 함께 살아가면서 범하는 큰 실수 가운데 하나가 양자 택일의 흑백논리다. 남편이 직장 일이나 사업에 지나치게 바쁜 남어지 자기를 등한시 한다고 생각하면 등장 하는 단골 메뉴 또는 단골 멘트가 있다.

회사가 중해요? 내가 중해요?” . 아니면 가정이 중해요? 사업이 중해요?” .

이런 질문의 위험성은 자칫 남편으로 하여금 양자택일을 궁리할 수도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만약 이런 흑백논리에 대새서 화가 난 남편이 그래 난 회사가 더 중요하다.어쩔래?”라며 뛰쳐 나가기라도 한다면 뭐라고 달래야 할 것인가?

남편에겐 가정도 일만큼 중요하고 일도 가정만큼 중요하다. 그 어느 한 쪽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나머지 한 쪽을 버리거나 웃읍게 알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평생을 살며 이런 소리를 단 한 번도 못 해 보았을 이희호에게는 이런 소리를 할만한 여유도 여건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었다.

 

▲ 미국 망명 시절..감시의 눈초리도 없고 미행도 없는 곳에서, 오히려 마음은 편했을지 모르던...미국 '피플' 지 표지사진     © 운영자

 

각오하기에 따라 인생은 바꿀 수 있다

고난은 강한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우리에게

파견된 책임 있는 유모이다. 이 유모는 요람

을 사납게 흔들어서 자기가 맡은 인간을 씩씩

하고 균형이 잡힌 인격체로 키워낸다.

 

640통의 편지

 

행복한 삶을, 안락한 식탁을,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남편의 팔장을 끼고 걷고 싶은 아스팔트의 가을을, 눈 나리는 스키장을 등등으로 표시되는 단란한 생활을 마다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버지가 의사이고 오빠들도 의사인 유복한 가정에 태어나 뛰어난 머리와 영특한 언변과 폭 넓은 인간관계로 유유하게 젊음을 펼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접어두고 DJ를 남편으로 택한 이유 때문에, 당초부터 결혼의 달콤함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는 이희호에게 젊은 세대가 누리고 있는 생활의 안정이나 즐거움 같은 것을 얘기하기에는 미안한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미래에 대한, 그야 말로 보라빛 환상만 가지고도 행복할 수 있었을 한 지적(知的)인 여성이 결혼한지 아흐레밖에 안되는 날부터 구속되는 남편을 겪어야 했으니, 그야 말로 나락으로 굴러 떨어졌다는 주의의 동정 어린 말들이 틀린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희호는 그 후에 겪어야 되는 어떤 공포와 고통과 고독 속에서도 남편에게 가정이 중해요? 정치가 중해요?” 같은 소리를 입에 담은 일이 전혀 없다.

오히려 이희호는 DJ가 고통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가슴에 품은 뜻을 성취하기만을 기도하고 격려한다.

1980517일에 구속되어 사형이 선고되었다가 무기로 감형되고, 다시 징역 20년으로 감형된다.

징역 20년이라니 그렇다면 그 연령에 무기징역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 나이에 20년이라면 젊은 사람의 나이로는 40년에 해당된다는 계산은 억지인가?

DJ는 청주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다. 거기서만 2년을 있었다. 모든 사람들과 격리되어 철저하게 부당한 대우만 받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이희호는 하룻밤도 편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편지를 썼다.

괴롭고 외롭지만 당신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 괴로워도 굽히지 않고 훌륭하게 참고 이겨낸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매일 편지를 써서 DJ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청주 교도소 독방 2년에 이희호가 DJ에게 보낸 편지는 교도소가 편지 보관도 다 못하게 해서 숫자가 확실치는 않으나 DJ의 기억으로는 640여통이나 된다.

 

차라리 축복입니다

 

640여통의 편지 어느 행간에도 나약한 아낙네의 하소연이나 청승은 없다.

한 시대를 휘어잡으려는 혁명가의 아내, 큰 것을 위하여 자기를 버리고 투쟁하는 정치가와 일생을 같이하려고 편히 살 수 있는 여건을 던져 버리고 굳게 이를 악문 든든한 동반자가 있을 뿐이다.

 

당신을 만날 날을 기대하다 만나 뵙고는 늘 마음이 더 괴로워집니다. 더구나 당신의 건강이 나날이 보이지 않게 악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어 참으로 가슴 아픔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더욱 마음을 잔단히 가지셔서, 정신력으로 이겨내시는 노력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그전보다 더 피나는 노력이 따라야만 그곳에서의 생활이 가능하겠습니다.” (1982319일의 편지)

 

더 힘내라고, 더 피나는 노력으로 이겨내라는 격려사를 매일 써보내는 아내에게 DJ는 옥중에서 얼마나 따뜻한 애정을 느꼈을까?

그 시절 DJ의 낙이라고는 아내와 아들들의 편지 받는 것 뿐이었다.

DJ는 아내에게 한 없이 감사하고 그 감사를 표현하는 남자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내에게..”

그렇다. 애정은 표시되어야 한다.

DJ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아내에게 서슴없이 썼을 때, 이희호에게 이미 불행은 없다. 남편으로부터 드물게 존경받는 행복한 아내가 거기 있을 뿐.

 

오늘은 당신이 불안과 공포 속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을 헤매야 했던, 무서운 그 날을 아홉번쩨 맞이하는 날입니다. 왜 이렇게 거듭거듭 피맺히는 한스러운 날이 엄습해 왔는지......어느 누구도 그같은 끔찍한 체험을 한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당신은 그때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쉬지 않고 괴로움을 겪어야 하니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괴로와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당신의 숭고한 모습이 보임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비참한 운명이 우리를 괴롭혀도, 하느님이 우리 쪽에 함께 하셔서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198288일에 보낸 편지, 이 날은 DJ가 도꾜에서 납치 당한지 9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희호는 자기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지언정 남편은 계속 광야의 사자이게 하고 싶었다.

그를 조용한 가정에 안주시킨들 그가 만족할 인생이 아니지 않느냐, 그가 원하는 것이 광야에서 울부짖는 것이라면 나도 따라 그가 있는 광야에서 야영하는 인생이 될지언정.....이런 강인한 의지의 표출은 이희호의 인생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감동시킨다.

 

▲ 이희호여사의 저서 '동행' 출판 기념회에서 DJ의 격려를 받고 마주 손 잡은 이희호여사     © 운영자

 

 

작은 슬픔엔 인내로, 큰 슬픔엔 용기로

큰 일을 먼저 처리하면 적은 일은 저절로 결말이

난다. 그런데 코끼리가 덤비는 것은 피할 수 있어

도 파리가 덤비는 것을 피하지 못할 때도 있다.

건 적건 우선 자기 중심을 잡으면 된다.

 

 

남자의 매력은 

여자가 남자의 직업을 겉으로 보기만 해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금도 그렇지만 소위 자 들어가는 신랑에 대한 매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선 수입이 보장되고 사회적으로 대우 받고, 처음부터 끝까지 중류 이상으로 인정하는 관습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지만, 그 직업이 가진 어려움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광산을 비롯해서 사업체를 여러개 가지고 있는 N 사장은 장남에게 사업을 상속시키고 싶었는데 장남은 법과 지망이었다. N 사장은 속으로 제가 고시 합격이 안되면 사업을 맡겠지했는데 뜻밖에도 그의 아들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여기저기서 혼담이 밀려 들어와도 아들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아들은 연애 결혼을 했는데 5년도 안 가서 삐꺼덕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고시합격자인 애인을 그렇게도 떠받들고 자랑하던 며느리는 법관이라는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도 무미건조할 줄 몰랐다고 진저리 나게 히스테리를 부렸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해서 같이 살다가, 같이 살기 때문에 사랑의 위기가 오는 대표적 케이스였다.

N 사장의 아들은 견디다 못해 이혼을 결심하고 아버지도 말리기가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N 사장의 부탁으로 필자가 개입했다. 부잣집 외동딸로 곱게 자란 수재인 그녀에게 남자의 직업에 대한 것만 들려 주었다.

남자의 직업에는 연애감정만을 적용시키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다. 특히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직업일수록, 자기 희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생활은 엄격하고 틀에 짜여 있어도 사회 정의를 위해서 사는 남자가 멋지지 않은가? 남자의 멋은 달콤한 데에만 있지 않다. 근엄하고 진지하게 일에 매달린 남자의 매력은 섹스 어필 이상 아닌가?

그에게서 멋을 못 느낀다면 그 이상의 멋은 이 세상에 없다. 남자는 무대가 필요하다. 성공할 남자는 더 큰 무대가 필요하다. 그의 무대를 안방으로 제한하지 말라.”

머리가 좋고 이해심이 빠른 여성이라 곧 납득을 하고 남편을 애인시절보다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가계부 검열 

아내들은 남편이 여섯시 땡이기를 정말 바라고 있을까?

남편이 여섯시 땡이면 아내는 행복할까?

영이 아빠가 여섯시 땡이었다.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이 나면 꼭 등장하는 샘플이 영이 아빠였다.

영이 아빠 반만 해보라구. 내가 매일 업고 다니지.”

이러는 통에 동네 남자들이 모여 영이 아빠를 때려주려고 까지 했다. 저 사람 때문에 우리가 공연히 욕 먹는다고 말이다.

영이 아빠는 매일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오는데 그냥 오지도 않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김치 거리 한 단이라도, 자반 고등어 한 손이라도 사가지고 오는 사람. 집에 오면 애들 손발 다 씻겨 주고 자상하기가 그만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영이 엄마는 행복하지 않았다.

남편이 자상한 것은 그렇다 치고 매일 가계부를 검열한다. ‘가계부 작성 원칙이라고 해놓은 것을 보니까 ‘5천원 이상 지출에는 영수증을 첨부할 것이라는 항목도 있었다.

그러지 말고 당신이 가계부를 쓰라고 그랬더니 대장부 보고 그런 것 쓰란다고 화부터 냈다는 것이다. 대장부라면서 가게부 검열도 하면서 말이다.

남편이 가정적이 되는 것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긴 하다. 허지만 그것을 너무 강요해서는 안 된다.

남편이 그래도 자기 또래 가운데에서는 큰 일이라도 한 번 해주기를 바란다면 더욱 그렇다.

아침 9시에서 저녁 5시까지만 직업에 매달리는 남자가 성공할 수 있는 사회는 없다. 그 정도 시간 가지고 성공 할 수 있는 여자는 더구나 없다.

절대로 남자를 새 장의 새로 키울 생각을 말라. 크건 작건 남자에겐 울부짖을 광야가 필요하다. 광야에서 새장으로 끌려 들어간 남자가 무엇을 할 수 있으랴?

남자를 무엇으로 만드느냐는 아내 손에 달려 있다. DJ에게 이희호가 새 장으로 들어오기를 1주일에 2번씩 3년만 했다면, DJ는 남아 있었을지 몰라도 김대중 대통령은 없다.

남편은 철저하게 아내의 작품이라는 것이, 영원히 양보하지 않을 필자의 오랜 주장이다.

그렇다면 남편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라. 오지그릇이나 요강 같은 작품이기 보다는 이조 백자나 청자 같은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라.

크고 작은 어려움과 슬픔이 있더라도 남편 탓이라 돌리지 않고 견뎌 나갈 수 있는 능력이 한국의 아내들에게는 분명하게 있다.

한국의 아내들에게 그 능력 있음을, 그리고 그 능력의 위대함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싶은 것이 이 글을 쓰는 김재원이라면, 그 능력을 여실히 증명한 것이 바로 이희호다.

 

 

--------------------------------------------

***이 기사는 김재원(여원뉴스 수석칼럼니스트)의 저서 '이희호의 메이 아이 헬프 유?' 를 바탕으로, 저자 김재원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기사는 매주 월요일에 게재됩니다

 

 

 

 

여원뉴스 희망 연재의 다른기사보기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ins_news3/ins_mobile/data/ins_skin/o/news_view_m_yeowonnews_com.php on line 11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여원뉴스. All rights reserved.